비동일성 속의 자기 동일성, 그들은 韓과 漢의 경계를 이룬다. 중국에서는 漢族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선족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인이 아니라고 고집한다. 중국인인 것이다. 이들의 자기 동일성은 외부의 비동일성 속에서 형성되고 강화되지만, 그 동일성의 토대 위에서 비동일성의 간극은 더 크게 벌어진다. 동일성은 언제나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만 유지된다. 대상이 없는 동일성은 환영에 대한 집착이다. 100년 전 떠나면서 울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발길을 돌리며 다시 눈물을 흘린다. 깊은 사유를 동반하는 철학의 질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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