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658년 나선정벌(북정록) 이동 경로 답사

검하객 2013. 7. 19. 21:50

12일에 출발하여 오늘 돌아왔다. 7박 8일이라지만 연길에 도착하는데 하루, 동강에서 장춘까지 이동하는데 꼬박 하루, 그리고 집에 오는데 하루, 사흘 빼고 나면 겨우 닷새가 남는다. 닷새 동안 삼합에서 삼강구까지 줄기차게 갔다. 지난 겨울 초벌구이를 해놓았기 때문에 두어 곳을 빼고는 대개 답사했고, 당시의 경로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다라쯔(大砬子)에서 용정에 이르는 옛길, 모아산 서북쪽을 돌아 지금의 연변대병원에 이르는 옛길, 연길에서 依蘭鎭을 지나 吉靑嶺을 넘어 百草溝鎭을 거쳐 汪淸에 이르는 옛길, 老廟村에서 老松嶺村에 이르는 옛길, 海浪河와 牧丹江의 합수 지점, 의란현에 있는 목단강과 송화강의 합수 지점, 아무르강(흑룡강)의 전투 현장 등을 모두 확인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여 조선군이 여러 날 주둔했던 목단강가의 선응기가선, 약사가선으로 추정되는 송화강가의 腰和悅陸 마을, 열벌가선 등은 끝내 찾아보지 못했다. 허나 이만함도 다행이다. 아무르강의 검은 물결이 거칠게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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