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전승 박문수 과거급제 이야기를 계기로, 조금 더 찾아보았더니 관련 이야기들이 의외로 많다. 우선 모든 이야기들의 내용을 간추리면, 박문수는 남의 도움으로 과거에 급제했다. 귀신의 도움, 부처님의 도움, 아니면 과거장에 모입한 사람의 도움으로. 왜지? 심지어는 귀신이 알려주었다는 시의 내용도 구전으로 내려온다. 왜일까? 영조도 우려를 표했을 만큼 박문수의 학문 수준은 의심스러운 데가 있다. 하지만 박문수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뭐 학식과 문장 없는 관리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런 이유, 사실의 반영으로 설명하긴 어려울 듯하다. 사람들은 왜 집요하게 박문수의 과거를 이야기했을까? 그것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붙었다는 것을. 그런데 박문수는 목숨걸고 누군가를 도와준 댓가로 시험 답안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음 ~ 세상엔 참 알지 못할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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