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강북도 주민들

검하객 2013. 11. 27. 11:48

며칠 전 교내 분식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마침 손님이 뜸한 시간이라 아주머니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나같이 비슷한 억양들, 북쪽의 북쪽에서 내려온 분들이다. 경상도 사람들이 모이면 경상도 억양으로 대화하고, 전라도 사람들은 전라도 말투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사람들은 압록강 또는 두만강 북쪽에서 살다가 와서 거기 말투로 말한다. 이들은 강북도 사람들이다. 아마 일본의 한인들은 일본어 특유의 악센트가 살아있는 한국어를 할 것이다. 러시아에 사는 까레이스키들도 마찬가지. 한국어가 저렇게 곳곳에서 살아남았다는 게 감격스럽지 않은가! 일단 그들의 고향을 강북도라 부르기로 했다. '강너무네'라 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