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화상

검하객 2014. 2. 23. 22:34

  나는 하늘이요

  너는 한 마리 매

  너를 위해 나는 한껏 팔을 벌린다  

  네가 날면 나는 가슴이 뛰고

  네가 돌면 내 몸에는

  선율이 흐르고

  무늬가 아롱진다   

  때론 굶주리고  

  까치떼에게 수모를 당해도

  날개 아니 팔랑거리는  

  네가 숲속에 앉아 졸아도

  나는 긴장으로 새파랗다

  네가 날면

  내 몸엔 힘줄이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