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道伴

검하객 2015. 1. 11. 22:18

  鶴野散人, 입만 열면 공산당을 비판하는, 여성들을 웃기는 재주가 탁월한, 뛰어난 서사 능력과 가끔씩 간결하며 힘있는 메타포를 구사하는, 한중일 세 나라 언어에 능통하고 가장 많은 것을 알면서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도 저도 아닌 중간자이자 여기 저기에 걸쳐있는 산포자. 10년 동안 그와 함께 압록강, 혼하, 요하, 소자하, 대릉하, 난하, 송화강, 두만강, 해랑하, 목단강, 아무르강, 둥가강, 장강 등을 건너거나 따라 걸었다. 마이산, 봉황산, 마천령, 청석령, 분수령, 만차령, 노송령, 계번산, 의무려산, 각산, 천태산 등을 올랐다. 요녕성과 길림성, 길림성과 흑룡강성, 요녕성과 하북성, 산동성과 강소성의 경계를 넘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수많은 자료를 조사했고, 이틀 전에 집을 나와 차량을 준비했고, 현장 구석구석을 찾았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온 뒤에도 남경에서 위해와 여순을 거쳐 사흘에 걸쳐 집에 돌아갔다. 그의 식견과 불안, 우수와 흥분. 내 소설의 중요한 모델이다.

 

   감성은 예민해지고 식견은 더 풍부해진 東岳子貢, 건량을 책임지다가 이젠 통역까지 맡아준 公山主人, "美感은 味感" "선배는 하늘" 두 구절을 인생의 두 주련으로 삼고 있는 藏曲玩童. 내 인생 길의 동지이자 형제이다. 무한한 경의와 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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