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大巧若拙

검하객 2015. 5. 17. 14:24

 책을 전혀 안 읽은 사람과 아주 많이 읽은 사람은 비슷하다. 출가하기 전 원효와 속세로 돌아온 원효는 비슷하다. 동굴에 들기 전 짜라투스트라와 동굴에서 내려온 짜라투스트라는 비슷하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로다."를 거쳐 다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로 돌아온다. 처음 명제와 마지막 명제는 똑같다. 世間과 出出世間은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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