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중국어 수업반의 러시아 여학생 지나와 말을 텄다. 고향이 어디냐고 했더니 마가단이란다. 마가단? 지도에서 찾아보니 사할린 북쪽의 캄차카반도에서 가까운, 오오츠크해 연안의 작은 도시이다. 하바로프스키나 우스리스크 등 가까운 데서 왔겠거니 했는데, 무척이나 멀리서 왔다. 지도상으로만 보면 서울과 무단장 사이의 거리는 이웃집이다. 나이를 물어보니 18살이란다. 우리 나이로 19살인가보다. 난 가끔 용감한 어린 여학생들이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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