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람들은 모두 떠난 해남조선족향에서 바다의 물결이 없는 海浪河 위 해남대교까지 왕복 4km를 걸었다. 주위는 모두 논이었고, 모내기가 한창이었다. 사람들은 사라져도 땅은 남는가, 모두 조선 사라들이 일구어놓은 논이다. 다리 앞에는 일정 중량 이상의 차의 통행을 금지하는, 문제가 생기면 모두 자기 책임이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아랑곳않고 대형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질주한다. 그때부터 다리가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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