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람은 떠나고 없는
해남조선족향(海南朝鮮族鄕)과
사방 천 리 안에 바다가 없는
해랑하(海浪河) 사이
5리 가로수 길 양 옆에는
군말없이 벼들이 자라고 있다
이름은 주인을 속이고
사람은 머물지 않아도
대지는 그 어느 것 아랑곳 않고
제 몸 내주어 흔적을
남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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