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굽는 아바이들
함경도 말투는 끝까지 무뚝뚝하고
선생님 오셨다며 술잔 당기는
마다매들 앞니는 가지런했다
鷄東縣에서도 100리나 들어가는
앞산 너머너머가 소련 땅이라는
중국어를 한족 말이라 하는
이모와 고모가 몇 집 건너에 사는
하루에 버스가 두 번 다니는 산자락에
10여 호 和平村이 있다
달도 구름 속에서 고단한 몸 쉬고 있는 밤
50도 백주에 혼곤히 젖어가는데
역사의 왜소함과
허위를 생각하였고
사진을 찍지 말자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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