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연속 방영된 두 편의 악몽에 시달렸다. 하나는 강의 관련, 어떤 과목의 첫 시간에, 다음주부터 정상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놓고는, 5,6주나 그런 상태를 이어갔다. 수업은 금요일에 있는데, 그날 아침만 되면 이 수업 생각이 나는 것이다. 또 학생들에게 뭐라고 말을 하지, 전전긍긍하다가 눈을 떴다. 꿈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길게 쉬었다. 최근 며칠 사이 비슷한 꿈을 꾸었던 거 같다. 아마 최근 내 무의식은 계속, "어서 강의 준비 해야지!"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꿈은 훨씬 더 극적인 형식으로 절망을 선체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압력을 행사한다. 이는 또한 직관, 오랜 경험과 종합적 계산에서 정확하게 발현된, 지금이 바로 수업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임을 알려주는 지혜의 직관이기도 하다. 나는 엄마가 남겨준 인형의 말을 듣는 바살리사처럼, 나의 직관을 따라야 한다. 나는 지난 번 강의계획서를 올리며, 더 정확한 강의계획서는 8월 20일에 탑재하겠다고 공지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이 바로 8월 20일이었구나.
다른 하나는 부부의 분리에 관한 것이었는데, 왜 그 상황이 그토록 절망적이었는지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 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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