致範이란 자를 가진 사람이 국수 뽑는 기계를 만들어 이유원(1814~1888)에게 보내준 모양이다. 밀가루를 반죽하여 넣어 돌리면 기계가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면이 나오는, 비교적 간단한 제면기인데, 그 모양이나 성능이 궁금하다. 이유원은 꽤나 국수를 좋아했던지, 그 마음이 고마워 시를 지어 사례했다. 제목은 <치범이 소면기를 만들어 보내주다 致範造送小麵機>이고, ""嘉梧藁略" 책 5에 실려 있다. 번역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그 사연이 재밌어 우선 메모만 해둔다.
麵屑欺霜復賽雪
經營小小合輕機
轉如團餖指頭滑
吐出新絲鍋底歸
一夕話間情可見
千重山外夢相依
綿綿不絶猶宗誼
同室周旋莫與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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