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시상 2 (종강, 뻐꾸기)

검하객 2012. 6. 17. 08:39

 종강은 언제나 기적처럼 다가오니

 문득 한산해진 교정은 환상의 세계 

 개강은 현실로  아니 닥치는 법이 없어

 잠은 시끄러움 속에서 깨어난다

 

  뻐꾸기 소리가 하도 우렁차게 울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밀린 업무를 처리하려고 앉아도 뻐꾸기가 짖어대고

  그녀의 옷을 벗기려는 순간에도 뻐꾸기는 울어대서

  손길을 멈추게 한다

  그놈 참 목통이 크기도 하다

  야 이놈아 알았으니 이제 그만 하거라

  창밖에 대고 한번 소리쳐본다

  순간 세상은 적막에 빠졌다

'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구와 운전  (0) 2012.07.07
엠마의 죽음  (0) 2012.07.03
아름다움과 더러움의 경계  (0) 2012.05.16
글을 쓴다는 건   (0) 2012.05.09
대추만 흩어져 남았다.  (0) 201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