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영문과에서 국문학을 다중전공하고, 한국문학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본질과 보편성을 체계화하는 설화학자가 되고자 학문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에 대해 세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학부시절 그에게 영문학 선택의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처음부터 한국문학을 하고 싶었어요. 한국문학을 잘 하고 싶어서 영문과를 선택했습니다.” 둘째, 최근 논문 주제 선정 과정에서 ○○○은 구비설화와 한문서사 상이한 영역의 두 주제를 놓고 상의를 해왔습니다. 저는 문자전승과 비문자전승의 관계, 지금의 취향과 나중의 성취, 동아시아 보편성의 토대로서 한문 등을 얘기했습니다. 며칠 뒤 그는 한문서사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여전히 설화학자입니다. 셋째, ○○○은 자기 자리를 중심으로 만드는 힘과 의지를 지녔습니다. 외국에 나간 적이 없으면서 영어에 능통합니다. 이상 세 가지가 그의 학문의 가능성과 방향을 말해줍니다. ○○○은 미래형 예비 국문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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