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초급반 종합 선생님이다. 고향은 虎林 - 우수리강을 사이로 러시아와 인접한 - 이고 나이는 54세이다. 수업 방식도 좋고, 인품도 훌륭하다. 이 선생 덕분에 중국어 실력이 조금이나마 늘었다. 같이 수업 듣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이 선생님 수업이 제일 좋단다. 나는 1주일에 두 번 화요일 목요일 8시~10시 수업을 듣는데, 대체로 제일 먼저 교실에 도착하는 편이다. 교실에 도착하여 칠판을 지우고, 왕선생과 인사를 한 뒤 짧은 대화를 나눈다. 쉬는 시간이면 우리는 이런 저런 대화를 시도하는데, 학생들에게 갈 관심을 내가 빼앗는 거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이 한번 참관하면 좋은데, 방법이 요원하다. 목요일에는 왕선생과 함께 사진을 찍어야겠다. 아 참, 고양이가 집을 나갔지. 고양이 눈동자에 담긴 지난 몇 년간의 사진들이 문득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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