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강 편지

자작나무 여인 (5.21)

검하객 2016. 7. 3. 21:17

적응과 변신, 이것만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새벽엔 안개가 되고

달이 뜨면 늑대의 울음이 된다

캄차카에서는 수컷 순록이 되고

따싱안링 숲에서는 한 그루의 자작나무가 된다.

도착한 지 한나절만에 그는 이 땅의 훌륭한 공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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