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시조로 주위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곤 한다.
2010년 1월 열하사행로 답사 마지막 날에는 동행자 10명을 위한 헌시로 폭음난장의 대미를 이끌어냈고,
2012년 5월엔가에는 책상 위에 바나나우유를 올려 놓아준 미화에게
"책상 위 함초롱한 바나나 꽃 한 송이 / 우리 님 손끝 향기 아직껏 남아있어 / 천마디 말로 못하올 거저 가만 보노라"
를 문자로 보내 마음을 주고받았다. (내 생각)
하지만 올해 결혼 기념일에 아내에게 시조 10여 수를 지어 보였다가 개박살났다. 선택의 오류였던 셈이다.
시조? 사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의 사람에겐 안 통한다. 역효과와 후유증.
아내의 생일은 끔찍한 괴물이다. 난 악몽 속 공포에 질려 발이 안 떨어지는 아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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