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을 眞卿 누이에게
나에게는 어머니가 둘이 잇엇다. 하나는 나를 나어 주고 임의 고인이 되여 바린 어머니, 하나는 나를 길너 나로 하여금 오늘날의 이 詩集이 잇게 해 준 어머니다. 그는 곳 나의 단 하나의 누이 되는 眞卿이다. 나는 이 시집을 나를 길너 주기에 남이 용이히 으지 못할 모든 눈물 겹운 불행한 운명과 싸와 온 진경 누이와 는 간난한 생애 가운데 恨 깁게 돌아간 亡母의 고적한 령전에 업대여 밧친다.
황석우(1895~1960)의 시집 "자연송"(1929) 서문이다. 지만지에서 보내온 책 안내문을 보고 알았다. 5,6년 되었나, 한국 문학사에 나타나는 오뉘 형상의 전변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적 있다. 한국문학사에서 누이가 특별히 애잔한 또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은, 역사적 현상의 결과라는 것이 이 논문의 주지이다. 황석우의 이 글도 소중한 논거가 될 만하다. 황석우의 누이는 연암의 누이이고, 안서와 소월의 누이이고, 박재삼과 송수권의 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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