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강 편지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검하객 2016. 3. 7. 17:28

카톡은 날아가고 블로그는 차단되다 

두 날개 모두 부러진 셈이다.

이럴 때 쓰라고 시인이 한 구절을 남겼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어제 저녁을 먹으며 나는 중얼거렸다.


 폰을 잃고 나는 마시네.


 100년 전 이곳에 처음 발을 디딘 조선인들의 가슴속에 묻힌 말도 있다. 


 고향을 잃고 나는 우네.


 이제 이곳은 그 조선인들의 고향이 되었고, 시는 사람들의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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