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영웅문 1부 "射雕英雄傳" 30부는, 곽정이 부상당한 황용과 함께 南帝 단황야(一燈大師)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힘과 지혜를 동원하여 차례로 漁樵耕讀 네 관문을 통과한다. 네 관문 중의 마지막이 讀 朱子柳이다. 주자류와 황용은 시를 짓는 재기와 경전에 관한 내용으로 지식을 겨룬다.
종려나무에 바람 부니 천수불이 접부채를 부치고 風擺棕櫚 千手佛搖摺疊扇
서리에 연잎 지니 독각귀가 소요건을 쓰고 있도다 霜凋荷葉 獨脚鬼戴逍遙巾
비파와 금슬에는 8 대왕의 얼굴이 똑같고 琴瑟琵琶 八大王一般頭面
이매와 망량에는 네 도깨비 제각각이로다 魑魅魍魎 四小鬼各自肚腸
이어서 황용은 맹자를 조롱하는 시 한 수를 읊어 서생을 주자류를 당황케 한다. 서술자는 황용의 아버지 황약사가 지은 시라고 말해준다.
거지가 무슨 수를 두 아내를 거느리고 乞丐何曾有二妻
이웃집 키우는 닭 어찌 그리 많을소냐 隣家焉得許多鷄
그 시절 아직까지 주천자 계셨거늘 當时尚有周天子
무슨 일로 어지러이 위제에 유세했나 何事纷纷說魏齊
위의 네 구절도 출처도 있을 테고, 아래 황용의 시는 풍몽룡의 《古今笑》에 나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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