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이인, 莊生 蔣生傳 蔣生不知何許人. 己丑年間, 往來都下, 以乞食爲事. 問其名, 則吾亦不知, 問其祖父居住, 則曰父爲密陽座首, 生我三歲而母沒, 父惑婢妾之譖, 黜我莊奴家. 十五, 奴爲娶民女, 數歲婦死. 因流至湖南西數十州, 今抵洛矣. <!--[if !supportEmptyParas]--> <!--[endif]--> 其貌甚都秀 眉目.. 不擇細流 2014.04.04
마의태자 삼국유사 김부대왕 편에는 신라의 항복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태자가 반대하다가 경주를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삼국사기에는 보이지 않는 장면이다. 이 한 장면에서 훗날 수많은 마의태자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태자가 말했다. “나라의 존망은 천명에 달린 것입니다. 충신 의사와 함께 .. 不擇細流 2013.11.19
독레미제라블 1 "19세기는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도스토예프스키 정신이란 자칫하면 낭비인 것 같소. 위고를 불란서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至言인 듯싶소." 이상은 "날개"의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엽서) 형식이다. 젊은날의 이상은 아마 일본어로 .. 不擇細流 2013.06.09
소리의 신성, 생명, 거룩함. (구비문학의 중요성) 소리가 있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고, 말이 오가는 현장이 신이 있는 聖所이다. 소리에는 氣가 있고 神이 있으며 생명이 있다. 문자 특히 인쇄의 세계는 철두철미 기계의 질서와 규칙이 지배하는 싸늘한 곳이다. 살아있는 것은 불규칙하며 귀로 들어가 몸을 울린다. 소리가 사람들을 깨운다.. 不擇細流 2013.05.10
언어유희와 언어예술 언어유희(말장난)와 언어예술(문학)은 모두 언어를 특별하고 새롭게 사용한, 즉 창조 또는 놀이 정신의 소산으로 둘 사이에는 명확한 경계가 없다. 이것이 주는 효과는 재미, 정도가 깊으면 감동이다. 일상적이고 사전적인 틀에서 벗어나 언어를 다르고 새롭게 사용하게 되면 관습의 틀이.. 不擇細流 2013.05.10
덴동어미화전가 감사 <덴동어미화전가>를 검색했더니, 마침 까페 참사랑국어(http://cafe.daum.net/truedu)에 온전히 모셔져 있다. 고맙다! 정확하게 해독하고 쉽게 풀어 다시 세상에 내놓을 것을 약속한다. 덴동어미화전가.hwp 不擇細流 2013.04.26
학회 참관기 지난 토요일(20일) 고전문학회에 참가했다. 평소에 즐겨 학회에 참가하지 않는 편이지만, 일단 참가하면 열심히 듣고 생각하여 많은 것을 배우곤 한다. 세 편의 발표가 있었다. 정환국, <영험서사의 진폭 - 삼국유사 내 영험서사의 구축 양상> 박재민, 도설가 사뇌 차사의 어의에 대한 .. 不擇細流 2013.04.22
역사기록의 허위, 성호의 말씀 사람들은 역사서에서 성공의 모형을 설정하기도 하고, 패배의 교훈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그 내용을 내 삶에 적용시키면 들어맞지 않고, 당대 사회를 재도 도무지 맞지를 않는다. 역사서란 사실이나 공식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매우 주관적으로 사건들을 취사선택하고 축소 은폐 왜곡 과장하여 지은 이야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기록은 뒷시대의 특권이자 책임이었는데, 뒷 사람은 대개 승자이다. 따라서 그들은 전 시대의 모든 사건을 성공(선)과 실패(악)으로 구분하여, 선의 성공과 악의 실패를 필연적인 것으로 만든다. 도덕의 가치판단은 지난 삶에 대한 평가에서 산출되는데, 승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侯之門, 仁義存.'이라 한 것이다. 역사서는 일종의 성공서이고 승자의 도덕서인 셈이다. 역사서는 참고 자.. 不擇細流 2013.04.13
哭書 홍루몽 갑술본 지연재중평석두기의 설자 마지막 부분. 강독하다가 문득 목이 메었다. 종이에 가득한 건 황당한 말들 滿紙荒唐言 한 웅큼의 신산한 눈물이라오 一把辛酸淚 미친 놈의 작자라 모두 말하나 都云作者癡 뉘라서 그 안의 맛 이해하려나 誰解其中味 眉批에선 이렇게 말했다. "이 안의 .. 不擇細流 2013.04.11